2
3
4
5
6

[전문]

안녕하세요. 청년부 35팀 87기 민선홍입니다. 처음 간증을 해달라는 연락을 받았을 때, 사실 저도 새벽을 깨우지 못하는 날도 있고, 항상 뜨거운 마음으로 새벽을 깨우는 것도 아니고, 지각도 하고 졸기도 하는 참 부족한 사람이라 이런 내가 간증을 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. 하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귀한 기회라 생각하고 부족한 제 이야기를 나눠 보려고 합니다.

처음 새벽을 깨웠던 것은 처음 예수님을 만나고 뜨거웠던 시절에 더 잘 믿고 싶고 더 많이 복받고 싶은 욕심이었던 것 같습니다. 그렇게 시작했던 새벽을 깨우는 일이 어느덧 올해로 9년째가 되었습니다. 개인적으로는 새벽에 하는 기도가 특별하게 응답받는다거나 영적이고 신비한 체험을 한 적은 없습니다. 그냥 생각해보면 저에게 새벽은 치열한 매일의 삶을 위한 작은 발버둥이자 몸부림 이었습니다. 말씀과 기도도 부족하고 예언과 방언의 은사가 있는 것도 아닌 제게 새벽을 깨우는 것은 그래도 연약한 믿음의 내가, 내 삶이, 내 하루 하루가 하나님께 속해 있다는 작은 고백 같은 것입니다. 예전에 새벽예배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매일 하나님께 드렸던 상번제와 같은 것이라고 했던 말씀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. 그 후로 저는 새벽에 주님께 나아갈 때 상번제를 드리는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과 그 마음을 생각해보곤 합니다. 매일의 일용할 양식을 구하듯 새롭게 주신 하루에 감사하며 그 날의 일용할 은혜를 구하는 마음으로 새벽을 깨우고 있습니다.

새벽을 깨우면 좋은 점이 참 많습니다. 하루가 길어지고, 부지런해지고 더 건강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. 그러나 무엇보다 저는 하나님과 저만의 추억이 쌓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. 신기하게도 추운 겨울 힘겹게 일어나 아직 데워지지 않은 차가운 버스를 타고 교회에 가던 기억, 이사 오기 전 멀리 살 때에 지하철을 타고 꾸벅꾸벅 졸며 새벽예배에 나왔던 기억, 토요일에는 첫차 시간이 늦어 헌금을 하는 마음으로 택시를 타고 새깨가에 나왔던 기억, 아플 때 새벽에 교회 가는 것을 부모님이 싫어하실까봐 아픈 티도 못내고 새벽을 깨웠던 이런 힘들었던 기억들이 제 가슴 속에 가장 따뜻한 하나님과의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. 하나님도 제 이런 모습들을 꼭 기억해 주실 것 같습니다. 그리고 새벽을 깨우시는 많은 청년부원들도 아시겠지만 저희 당회장목사님께서도 새벽에는 더 강하고 뜨거운 말씀을 전해주십니다. 주일예배의 말씀이 내 영혼에 촉촉히 내리는 봄비 같다면 새벽 말씀은 여름철 소나기처럼 강하고 거셉니다. 평생에 붙잡아야 할 귀한 말씀이라는 것을 영혼이 느낍니다. 새벽을 깨우다 보면 말씀을 사모하게 되고 기도해야 할 것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게 됩니다.

새벽에 일어난다는 것이 저도 쉽지만은 않습니다. 어떤 날은 지금 일어나느니 차라리 죽겠다 싶은 심정이 들 때도 있습니다. 그러나 오랫동안 새벽을 깨우다 보니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은 그 작은 하루하루가 모이고 쌓여 만들어내는 내 삶의 변화와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복이 참 크다는 것을 내 몸과 영혼이 경험하고 기억하게 된 것 같습니다. 그래서 ‘그래. 그래도 일어나자, 교회 가야지’ 하는 생각과 의지가 육신의 약함을 이길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. 그리고 언젠가부터는 매일 저녁 습관처럼 ‘내일도 새벽을 깨우게 해 주세요.’라는 기도를 하게 됐습니다. 새벽을 깨우는 것도 성령님이 꼭 도와주셔야 하기 때문입니다. 하나님은 내가 정말로 바라고 원하면 꼭 새벽을 깨울 수 있게 해주십니다.

아무것도 아닌 저를 불러주시고 새벽을 깨워 기도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. 평생에 새벽을 깨워 기도하며 도우시고 이끄시는 주님의 뜻을 따라 사명의 길로 나아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.

By | 2017-08-03T14:21:09+00:00 6월 1st, 2017|STORY|0 Comments